올해 김장은 며느리랑 둘이 했는데, 시집온 지 5년 만에 배추 절이는 것부터 양념 버무리는 것까지 혼자 척척 다 하더라. 처음 왔을 때는 고춧가루 냄새만 맡아도 콜록거리던 아가 이제는 간 보더니 "어머니, 젓갈 쪼매 더 넣어야겠어예" 카는 기라. 동네 할매들이 와서 맛보더니 시어매보다 낫다고 난리가 났다 아이가. 서운하긴커녕 어깨가 으쓱하더라. 여기 며느리들도 처음엔 다 힘들 낀데, 시간 지나면 다 우리 식구 되는 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