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몽골어 그림책을 읽어주는데 여덟 살 둘째가 친구들은 아무도 몽골어를 안 쓰는데 왜 배워야 하냐고 묻더군요.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 아이 얼굴만 보다가,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너를 많이 보고 싶어 하신다는 말밖에 못 했습니다. 억지로 시키면 오히려 싫어하게 될까 봐 걱정되고, 그렇다고 그냥 두면 영영 잊어버릴 것 같아 마음이 복잡합니다. 비슷한 시기를 겪으신 선배님들은 아이들에게 엄마나 아빠 나라 말을 어떻게 이어가게 하셨는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