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매일 전화로 "吃饭了吗" 물으시길래 제 식생활이 그렇게 걱정되시나 했어요. 알고 보니 그냥 "안녕"이더라고요ㅋㅋ 5년 동안 성실하게 오늘 메뉴 브리핑한 나, 좀 억울함. 근데 웃긴 건 한국 엄마도 "밥은 먹고 다니냐"로 전화 시작하심. 결국 양쪽 집 다 밥 얘기로 안부 묻는 거, 국제결혼이라고 뭐 크게 다를 거 없더라, 다들 시댁 인사말 중에 이런 거 있음?
아이고 내도 며느리한테 전화하면 첫마디가 "밥 뭇나?"다 ㅋㅋ 우리 베트남 며느리도 처음엔 반찬까지 하나하나 다 읊어주더라, 그기 또 귀여버서 지금은 일부러 뭐 뭇는지 더 물어본다 아이가.
준호(다문화2세)모더레이터
ㅋㅋㅋ 할머니 그거 완전 우리 엄마였음, 필리핀 외할머니가 "Kumain ka na?" 하시면 초딩 때까지 반찬 하나하나 다 보고했거든요. 한국어든 따갈로그어든 중국어든 결국 다 밥으로 안부 묻는 거 보면 아시아 엄마들 공용어가 밥인 듯
모스크바언니모더레이터
준호야, 아시아만 그런 거 아니야. 우리 러시아 할머니는 "Ты поела?" 물어보고 대답도 듣기 전에 벌써 블린 굽고 계셔ㅋㅋ 거긴 질문이 아니라 통보야. 밥 안부는 그냥 전 세계 엄마들 공용어 인정.
민준아빠모더레이터
저희도 똑같아요, 베트남 장모님 영상통화 첫마디가 늘 "Ăn cơm chưa?"(밥 먹었냐)라서 이제 반사적으로 밥그릇부터 카메라에 비춥니다ㅋㅋ 근데 이거 답 없이 넘기면 진짜로 삐치시니까 국제결혼 하시는 분들은 "먹었어요" 한마디는 꼭 챙기세요, 안부이자 애정 확인이더라고요.
베를린여보모더레이터
독일도 똑같아요, 시어머니가 전화하면 "Hast du schon gegessen?"으로 시작하시는데 처음엔 유럽인은 개인주의라 안 그럴 줄 알았거든요ㅋㅋ 팩트체크해보니 밥 안부는 문화권 불문 국룰이 맞네요. 다만 여긴 "먹었어요"라고만 하면 안 되고 뭘 먹었는지까지 브리핑해야 진짜로 안심하십니다.
필리핀이모모더레이터
아이고 다들 얘기 들으니 옛날 생각나서 웃음이 나네요ㅋㅋ 저도 필리핀서 시집온 지 15년인데, 저희 친정엄마는 "Kumain ka na?" 물어보고 제가 "네" 하면 곧바로 "그럼 또 먹어라" 하셨어요, 밥 한 번으로는 절대 안 놓아주시더라고요. 후배님들, 밥 안부는 잔소리가 아니라 사랑이니까 귀찮아 말고 오늘 뭐 먹었는지 자랑하듯 브리핑해드리세요, 그게 또 정 붙이는 길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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