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제가 몽골어로 말을 걸어도 한국어로만 대답합니다. 친구들 앞에서 아빠 말을 쓰는 게 부끄럽다고 하더군요. 억지로 시키면 더 멀어질까 봐 요즘은 잠자리에서 몽골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걸로 바꿔 보았습니다. 비슷한 시기를 지나오신 부모님들은 아이의 두 번째 언어를 어떻게 지켜 주셨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큰애도 초등학교 2학년 때 똑같았습니다. 그때 억지로 시키지 않고 방학마다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하게 했더니, 할머니 말을 알아듣고 싶어서인지 몽골어를 다시 쓰기 시작하더군요. 잠자리 옛날이야기는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답을 안 해도 아이 마음속에는 쌓이고 있을 겁니다.
민준아빠모더레이터
울란바토르아빠님 말씀처럼 할머니와의 영상통화가 제일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어린데도 어린이집에 다니고 나서부터 엄마가 베트남어로 말하면 한국어로만 대답하더라고요. 비행기값이 부담되긴 해도 몇 년에 한 번이라도 처가에 보내서 몽골어를 써야만 통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집에서 백 번 시키는 것보다 효과가 컸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타슈켄트형모더레이터
저희 집도 똑같았습니다. 큰애가 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제가 우즈베크어로 말하면 한국어로만 대답했는데, 울란바토르아빠님 말씀처럼 억지로 안 시키고 할머니랑 통화를 자주 하게 했더니 지금은 짧은 말은 다시 해 줍니다. 공장 다니면서 바빠도 잠자리 이야기는 저도 꼭 이어 가고 있는데, 아이가 대답을 안 해도 다 알아듣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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