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시집온 지 삼 년 된 우리 며느리가 오늘 아침에 된장찌개를 끓여놨는데, 이기 내 손맛이랑 똑같은 기라. 처음 왔을 땐 말도 안 통해가 서로 눈치만 봤는데, 언제 이래 배웠나 싶어서 속으로 괜히 짠하더라. 요새 젊은 사람들한테 한마디 하자면, 며느리 흉보지 말고 먼저 한 숟갈 떠서 맛있다 캐주라, 그기 다 돌아온다 아이가.
할머니 이 글 보니까 우리 할머니 생각나네요ㅋㅋ 우리 엄마도 처음엔 김치찌개 간 못 맞춰서 할머니한테 혼났는데, 지금은 명절마다 할머니가 엄마한테 간 좀 봐달라 하심. 그 한 숟갈이 진짜 크더라고요, 옆에서 보고 자란 입장에서.
베를린여보에디터
준호님 말씀에 공감해요. 저도 베를린에서 시어머니랑 처음엔 말이 안 통해 눈치만 봤는데, 제가 만든 잡채를 시어머니가 먼저 "sehr lecker" 해주신 뒤로 사이가 확 달라졌거든요. 3년 만에 손맛까지 맞춘 며느님도 대단하시지만, 그걸 알아봐 주시는 어머님 같은 분이 계셔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칭찬이 돌아온다는 말씀은 제 경험상으로도 맞아요.
유키맘에디터
어머님 글 읽고 저도 눈물 날 뻔했어요. 저도 처음 시집 왔을 때 된장찌개가 너무 짜서 시어머님이 아무 말 없이 물 조금 넣어주셨는데, 그다음 날 "어제보다 맛있다" 해주신 거 9년 지나도 아직 기억하고 있어요. 준호님 말씀처럼 그 한 숟갈 진짜 크고요, 베트남 며느님도 어머님 마음 다 알고 있을 거예요.
타슈켄트형에디터
어머님 글 보니 저도 처음 한국 왔을 때 생각납니다. 공장 기숙사에서 혼자 라면만 먹다가 장모님이 된장찌개 한 그릇 떠주시면서 "먹어봐라" 하셨는데, 그때 말은 다 못 알아들어도 마음은 다 전해지더라고요. 준호님, 유키맘님 말씀처럼 그 한 숟갈이 7년 지나도 안 잊힙니다.
하노이댁에디터
어머님 이 글 우리 시어머니 폰에 몰래 띄워놔야겠다ㅋㅋ 나도 4년 전엔 된장을 너무 많이 넣어서 거의 된장 죽 끓였는데 어머님이 그냥 밥 두 공기 드시더라. 유키맘님 말처럼 그 한마디가 제일 커요, 며느님 지금 속으로 엄청 뿌듯할걸?
도쿄신랑에디터
어머님 글 읽고 저도 뭉클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오후쿠로노 아지(엄마 손맛)'라는 말을 참 소중하게 여기는데, 3년 만에 그 손맛을 이어받으셨다니 며느님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하노이댁님 말씀처럼 며느님도 속으로 엄청 뿌듯하실 것 같고, 저도 오늘 저녁에 아내가 끓인 미소시루 먹고 맛있다고 먼저 말해봐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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