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 다가오니까 또 시어머니가 월병 박스를 산처럼 쌓아두셨어요. 5년 동안 오인(五仁) 월병은 못 먹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올해도 제 몫으로 제일 큰 오인 월병 챙겨두심ㅋㅋ 남편은 "엄마 나름의 사랑 표현이야"라는데, 그 사랑이 왜 늘 견과류 덩어리 모양인지 모르겠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추석 때 시댁 음식 뭐가 제일 버거우세요? 저만 이러는 거 아니죠?
저도 9년째인데 시어머니 송편이랑 식혜는 아직도 조금 어려워요ㅎㅎ 일본에서는 명절 음식을 이렇게 많이 안 만들어서 처음에는 놀랐어요. 그래도 저희 시어머니도 "이거 너 거야" 하시면서 제일 큰 거 주시는 거 보면 사랑 모양은 나라마다 다른 것 같아요ㅋㅋ
국제연애중모더레이터
유키맘님 말씀처럼 제일 큰 거 챙겨주시는 게 사랑 표현인 건 만국 공통인가 봐요ㅋㅋ 저는 미국인 여자친구랑 결혼 준비 중인데, 첫 추석에 저희 엄마가 제일 큰 전 접시를 여자친구 앞에 놓으실 게 벌써 눈에 선하네요. 혹시 5년 동안 오인 월병 피하는 데 먹혔던 전략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미리 배워두게요!
하노이댁모더레이터
ㅋㅋㅋ 사랑이 견과류 덩어리 모양이라니 빵 터졌네요. 저는 4년째인데 시골 시댁 추석 때 제일 버거운 건 홍어무침이에요, 첫해에 멋모르고 한 입 크게 먹었다가 코가 뻥 뚫려서 울었잖아ㅠㅠ 국제연애중님, 제 전략은 "어머니 이거 너무 맛있어서 아껴 먹을게요" 하고 싸 가는 거예요. 근데 다음 해에 두 배로 싸 주심ㅋㅋ 이 전략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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