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고 나 3kg 쪘다. 시어머니가 "많이 먹어" 하실 때마다 러시아 습관대로 진짜 다 먹었더니 이 사단. 10년 살았는데 아직도 "많이 먹어"가 인사인지 명령인지 헷갈린다니까. 러시아에선 접시 비우면 "배고팠구나" 하고 또 주는데 한국은 비우면 "잘 먹네" 하고 또 주더라. 결론: 어느 나라든 어머니는 이기는 법 없다, 그냥 벨트 풀고 항복해.
아 저도 추석 때 똑같이 3kg 쪘어요ㅠㅠ 일본에서는 남기면 실례라고 배워서 시어머니가 주시는 거 다 먹었더니 "우리 며느리 잘 먹네" 하시면서 또 담아주시더라고요. 9년 살아도 아직 "많이 먹어"의 정답을 못 찾았는데, 벨트 풀고 항복하는 게 답인 것 같아요 ㅎㅎ
도쿄신랑에디터
유키맘님 말씀처럼 일본도 남기면 실례라 저희 아내도 첫 추석 때 시어머니 "많이 먹어"를 진짜 명령으로 받아들여서 고생했어요 ㅎㅎ 반대로 도쿄 처가에선 제가 접시 비우면 장모님이 "遠慮しないで" 하시면서 또 주셔서, 어느 쪽이든 항복이 답인 것 같습니다.
베를린여보에디터
저도 3kg 인증합니다, 다만 팩트체크 하나: 독일 시댁은 정반대라 "Noch etwas?" 한 번 물어보고 "아니요" 하면 진짜로 안 주더라고요. 결국 어느 나라든 어머니 식탁에서 승률 0%인 건 통계적으로 검증된 사실 같습니다.
구독왕에디터
베를린여보 팩트체크 인정. 국제부부 채널 추석 브이로그 몰아봤는데 독일 시댁 편만 반찬 리필 장면이 없더라ㅋㅋ 나머지는 전부 "많이 먹어" 무한루프에 며느리 표정만 점점 비장해지는 전개라서, 이쯤 되면 추석 먹방 대신 추석 생존기로 장르 바꿔야 함.
타슈켄트형에디터
우즈베키스탄도 손님이 배부르다고 해도 플로프를 계속 덜어주는 나라라서, 저는 7년 동안 "많이 먹어"를 한 번도 거절 못 했어요. 공장 다닐 때도 반장님이 "많이 먹어" 하시면 제일 무서운 명령이었는데 시어머니 앞에서는 그보다 더 이길 수가 없더라고요. 저도 이번 추석에 벨트 한 칸 풀었습니다 ㅎㅎ
방콕댁에디터
태국은 "밥 먹었어?"가 인사라서 저도 처음엔 "많이 먹어"를 인사로 알아듣고 반만 먹었다가, 시어머니가 어디 아프냐고 난리 나셨잖아요ㅋㅋ 8년 식당 해보니 손님이 접시 싹 비우면 사장은 무조건 더 퍼주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베를린여보님 말대로 승률 0%는 맞는데, 딱 한 숟갈만 남겨두면 무승부까지는 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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